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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말 들어보셨나요?

꽃이나 식물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면 나이들었다는 증거다.

이 말, 딱히 반론하기 어려운 것 가운데 하나죠?

모친만 하더라도 베란다 그 좁은 곳에 채소를 기르시는데요.

전화를 하거나 찾아가면 단연 최대의 화제죠.

걔네들이 어떻게 하면 실하게 크는지.

벌레가 안 꾀게 하려면 어떻게 하는지.

온갖 벌레로 얼마나 고통을 받는지...

 

어느 책에선가는 이렇게 말하더군요.

식물을 좋아하는 건 ‘모든 게 내 탓이오’를 알기 시작하는 때라고.

말 못하는 꽃이나 식물, 시들시들하기 마련이잖아요.

그걸 모두 자신 때문이라 생각할 수 있는 나이.

결국 남 탓 안하기는 철들었음의 증거라고나 할까요.

 

오늘은 한련초(旱蓮草) 소개합니다.

지난 주말 충남 예산 친구집에 다녀왔는데요.

그 마당에 피어있던 녀석입니다.

전체가 하얀 국화를 본 적 없어 내내 궁금했어요.

이름이 예쁘구나 했더니 이런 뜻이네요.

건조한 땅에서 자라는 연꽃.

작은 씨앗 모양이 연밥과 비슷하대요.

그래서 蓮(련)이라는 명칭이 들어가게 되었다고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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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과 한련초속의 한해살이풀입니다.

학명은 Eclipta prostrata L.

eclipta는 그리스어 ecleipo(불완전한)에서 유래한대요.

씨앗에 관모(冠毛)가 없기 때문이라네요.

 

경기도 이남의 길가나 밭에서 자라는데요.

키는 10~60cm.

밑부분이 비스듬히 자라다가 곧게 서요.

부드럽지만 전체에 센 털이 있죠.

잎은 마주나고 길이 3~10cm, 폭 0.5~2.5cm.

양면에 굵은 털이 있으며 가장자리에 잔톱니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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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은 8~9월에 핍니다.

가지 끝과 원줄기 끝에 1개씩 달리죠.

지름 1cm.

짤막한 흰 꽃잎은 가늘게 갈라져 있어요.

열매는 11월경에 검게 익는데 길이는 0.3cm 정도.

모양은 둥글납작하대요. 

 

하년초, 할년초, 한년풀로도 불리고요.

한자 이름은 엄청나게 많아요.

연자초(蓮子草), 수한련(水旱蓮), 조련자(早蓮子), 墨烟草(묵연초), 墨菜(묵채),  저아초(猪牙草),

金陵草(금릉초), 黑烟草(흑연초), 黑頭草(흑두초), 黑菜(흑채), 猢孫頭(호손두), 鱧腸(예장).

줄기를 자르면 검은색 즙이 나온다는데요.

이 때문에 검다는 뜻의 한자가 많아요.

친구에게 연락해 줄기 잘라보라고 해야겠네요.

 

북한산에도 자생하는지는 알지 못합니다.

새로 만난 친구, 빨리 공부하고 남에게 알려줘야 잊히지 않아요.

부족한 사진이지만 급히 보내는 이유입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부간산거사 배상.

 

2013.8.27

 

피엔에프뉴스 / www.pn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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