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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듭을 짓는다’는 말은 하던 일의 결말을 짓는다는 뜻이죠?

‘매듭을 푼다’는 건 막힌 부분을 뚫어 해결한다는 뜻이고요.

‘매조지’란 일의 끝을 단단히 맺어 단속하는 것.

‘아퀴’는 일을 마무르는 끝매듭.

‘아퀴를 짓다’는 일을 끝마무리하는 걸 말해요.

 

우리 인류는 매듭짓는 걸 좋아하는 것 같지 않나요?

하루, 일주일, 한달, 일년, 10년...

1, 10, 100, 1000, 만...

특히 10단위로 매듭짓기를 좋아하죠?

그건 우리 손가락이 10개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10진법이 가장 친숙한 이유이기도 할 거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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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매듭풀입니다.

100회를 한 매듭으로 보자는 뜻에서 정했어요.

요즘이 한창 꽃 필 때입니다.

매우 흔하지만, 꽃 자체가 너무 작아 눈에는 잘 보이지 않아요.

마디마디가 칼집 모양으로 감싸여 있는데요.

이게 매듭지은 것 같아 매듭풀, 혹은 매돕풀이라고 합니다.

잎을 세로 방향으로 잡아당기면 잎 모양이 V자로 뜯어져요.

가위풀, 가새풀이라고도 불리는 이유 같아요.

영어명은 Korean lespedza, 혹은 Japan clover.

닭의 눈을 닮았다는 뜻에서 계안초(鷄眼草)라 하는데요.

매듭을 두고 그러는지 꽃을 두고 그러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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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목 콩과의 한해살이풀.

원산지는 한국.

길가, 들, 하천가에서 흔히 볼 수 있어요.

높이 20~50cm.

줄기는 곧게 서고, 가지가 갈라져 옆으로 자라요.

잎은 어긋나며, 3개의 작은잎이 모여 있죠.

작은잎은 끝이 둥글고 잎자루는 짧아요.

길이 10∼15mm, 나비 5∼8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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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월 잎겨드랑이에서 나비 모양의 연홍색 꽃이 1~2송이씩 핍니다.

꽃자루는 짧고 꽃받침은 5갈래.

꽃잎은 꽃받침보다 길고 길이 약 5mm.

수술은 10개.

열매는 핵과로 지름 약 3.5mm.

납작하고 둥근 모양이며 1개의 종자가 들어 있어요.

북아메리카에서는 목초로 재배한대요.

한방에서는 해열이나 감기 치료에 쓴답니다. 

 

많은 공을 들인 데 비하면 사진이 시원찮아요.

수술이 10개나 된다는데 그걸 확인할 만큼 선명한 사진 없네요.

양지에서 자라는 키 작은 식물들.

사진찍기에 가장 어렵다는 걸 새삼 실감합니다.

 

어쨌거나 이것으로 한 매듭 짓고 넘어갈 수 있어 뿌듯합니다.

겨울이 오기 전까지 150회쯤으로 아퀴를 지을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이제 장마도 무더위도 한발 물러섰다죠?

공연한 짜증이나 게으름, 날씨 탓으로 돌릴 수 없는 계절이 온 거죠.

새로운 한 주일 즐겁고 힘차게 시작하시어요.

 

부간산거사 배상.

 

2013.8.19

 

피엔에프뉴스 / www.pn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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