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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첫 번째로 소개하는 꽃의 이름이 좀 그렇죠?

 

제비꽃도 있고, 쇠별꽃도 있고, 꽃다지도 있긴 한데요.

 

첫 산행에서 첫 번째로 눈에 띈 꽃입니다.

앗! 소리를 지르며 달려들어 한참을 놀았죠.

올해 제 첫순정을 빼앗아간 주인공들이라고나 할까요?

낙엽 사이로 얼굴을 삐죽 내밀며 짓는 군청색 함박웃음이 일품입니다.
 

꽃다지는 아직 만개하지 않았고요.

제비꽃이나 쇠별꽃은 앞으로도 계속 필 거예요.

꽃모가지가 톡 소리 날 만큼 통째로 떨어지기도 해 겁이 더럭 났어요.

빨리 사라지면 어쩌나...

1번 타자로 기용한 데 대한 설명이 너무 길었나요?
 

현삼과의 2년생 풀이고요. 외국 귀화식물이래요.

우리나라에도 분홍빛 꽃 피우는 ‘개불알풀’이 있는데요.

걔네들보다 꽃이 훨씬 커서 ‘큰개불알풀’이라는 이름 얻었답니다.
 

길가나 빈터의 약간 습한 곳에서 자랍니다.

10∼30cm까지 큰다는데, 지금은 완존히 땅꼬마입니다.

가지에 부드러운 털이 있어요.

잎은 줄기 밑부분에서는 마주나고 윗부분에서는 어긋납니다.

삼각형 또는 달걀모양 삼각형 잎의 길이와 폭은 각각 1∼2cm.

잎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가 있고, 잎 양면에 털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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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감에는 꽃이 4∼6월에 핀다고 되어 있는데, 전성기가 그렇다는 뜻이겠죠?

하늘색 꽃잎에 짙은 색깔의 줄이 있어요. 꽃의 지름은 8∼10mm.

꽃받침도 4개, 꽃잎도 4개. 암술 하나에 수술이 양옆으로 뿔처럼 돋아나요.
 

유럽•아시아•아프리카에 분포하고, 한국에서는 남부 지방에서 많이 자란답니다.

꽃말은 봄의 전령답게 ‘기쁜 소식’
 

‘개불알’이 들어간 꽃과 풀이 의외로 많은데요.

개불알꽃은 복주머니난이라고도 해요. 꽃모양이 진짜 개불알 닮았죠.
사촌들로는 흰개불알꽃, 털개불알꽃이 있네요.

개불알풀 쪽으론 선개불알풀, 좀개불알풀, 눈개불알풀이 있군요.
 

점심 전에 나가 사진 찍는데 할머니 두 분 다가오시더군요.

“시리떡나물 아녀? 옛날에 많이 뜯어 먹었는디!”

전북 김제에선 이걸 시루떡(?)나물이라 부르는 모양인데, 확인할 길은 전혀 없네요.
 

앞서의 할머니들께 폰카로 찍은 사진 보여드렸더니, 한 할머니 가라사대.

“그렇게 사진 찍고 댕기니께 좋긴 하겄는디, 돈은 언제 벌어?”

"켁!!"
 

 

꾸무리한 날씨, 기죽지 말고 웃으며 삽시다.

부간산 거사 배상.

2013.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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