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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호의 <유림(儒林)> 전6권을 어제 뗐습니다.

1권 조광조에 이어 퇴계, 공자, 맹자, 율곡을 다루었는데요.

가장 심혈을 기울인 건 공자였던 것 같아요.

공자의 생을 <논어>의 말씀과 병행해 밝혔더군요.

주유천하하던 공자와 맹자.

결국 자신들의 뜻을 현실 정치에서 실현할 순 없었죠.

그래서 그 말씀들이 오래도록 울림이 있는 건 아닌지.

 

덕분에 새로 펼쳐든 <논어>.

언제 봐도 낯선 글귀들 많아 난감해요.

젊어서의 철저하지 못한 공부를 한탄하던 영조대왕의 말씀.

서자서 아자아(書自書 我自我)-책은 책대로, 나는 나대로.

올겨울, 무엇을 할지 윤곽이 잡히는 계기였습니다.

 

오늘 소개할 주인공은 ‘미국가막사리’입니다.

‘미국-’이라는 접두어 빼면 그냥 ‘가막사리’도 있다는 뜻이죠?

토종이 있고, 미국산이 있어요.

이들 씨앗은 우리들 옷깃에 잘 붙어요.

인간이나 동물을 통해 번식을 하는 거죠.

‘가서 막 살아라’라는 뜻에서 이름이 유해했다는 설.

씨앗이 까매서 그렇다는 설.

영어명은 Beggar-ticks, 또는 Sticktight.

학명은 Bidens frondosa.

bi는 둘, dens는 이빨모양이라는 뜻.

열매가 이빨모양으로 생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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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과 도깨비바늘속의 한해살이풀.

북아메리카 원산인 귀화식물입니다.

흔히 습기가 있는 길가나 빈터에서 자라요.

줄기는 검은 자줏빛이 돌아요.

이게 가막사리와 가장 큰 차이점이래요.

 

횡단면이 사각형이며 털이 없죠.

높이는 1m 정도.

잎은 마주나고 깃꼴겹잎.

작은잎은 3∼5개.

길이 3∼13cm의 바소꼴.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고 잎자루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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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은 9∼10월에 피죠.

갈라진 가지 끝에 두상화(頭狀花)를 이루며 달려요.

두상화 겉의 총포(總苞)는 잎 모양.

6∼10개로 갈라집니다.

설상화는 노란색.

길이 6∼10mm.

가장자리에 있는 것은 넓고 안쪽에 있는 것은 좁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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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매는 도깨비 뿔 같이 생겼어요.

관모는 2개.

길이가 2.5∼5mm이며 억센 털이 있어요.

다른 물체에 잘 붙는 게 도깨비바늘속 식물의 특징.

천리마에 붙은 파리가 하루 천리를 가죠?

도깨비바늘류의 씨앗 퍼뜨리기 전략이 바로 그것입니다.

 

파리나 이들 씨앗의 약삭빠름을 나무랄 수만은 없을 거예요.

성가시긴 해도 누구에게든 엄청난 피해를 주는 건 아니니까요.

권력자에 빌붙어 천리를 가려는 파리들 많죠?

작금의 정계는 바로 그런 파리들이 펼치는 삼국지 같아요.

그러거나 말거나.

우리 갑남을녀는 하루하루 즐겁게 살도록 해요.

 

부간산거사였습니다.

 

2013.10.24

 

피엔에프뉴스 / www.pn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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