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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U 20개가 처리할 것을 FPGA 하나로 대체할 수 있습니다!”


세계 1위의 프로그래머블반도체(Field-Programmable Gate Array, 이하 FPGA)기업 자일링스의 안흥식 지사장은 차세대 비즈니스의 숨겨진 키워드로 ‘FPGA’를 강조했다.


안흥식 자일링스 코리아 지사장은 “4K 등의 동영상과 멀티미디어를 비롯해 오토모티브·클라우드·빅데이터 그리고 사물인터넷(IoT) 등의 공통점은 많은 데이터가 생성된다는 점”이라며 “이러한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하기 위해서는 직렬보다는 병렬이 최적인데, 이러한 중심에 FPGA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흥식 지사장은 화두를 인수합병(M&A)로 전환했다. “올해 반도체 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인수합병(M&A)으로, 약 1100억달러(약 136조원)의 자금이 동원될 정도”라며 “대표적인 예로 인텔의 알테라 M&A”를 꼽았다.


최근 인텔은 서버 및 데이터센터 분야에서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처리할 데이터가 많아짐에 따라 고성능의 CPU는 물론 보다 많은 프로세서가 필요해진 것이다. 그런데, 알테라가 보유하고 있는 병렬처리 기술을 활용하면 인텔 제온 프로세서 20개가 할 일을 FPGA 하나로 해결할 수 있다. 인텔의 입장에서는 알테라의 기술을 자사 프로세서에 접목시킬 수 있다면, 보다 강력한 힘을 보유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인수합병에 대해 자일링스도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인텔은 알테라의 기술을 바탕으로 서버 시장 공략에 고삐를 쥐겠지만, 그 외의 시장은 무주공산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고 있다. 또한, 서버와 데이터센터 영역에서 인텔의 경쟁사들은 자일링스 진영으로 합류하는 분위기이다.


안흥식 지사장은 ‘독점’보다는 ‘동반 관계’을 강조했다. 인텔과 알테라의 합병의 반사이익에 따라, 자일링스가 독점적인 위치에서 가격을 올릴 것이라는 시각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이는 기우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자일링스는 파트너들과 정보를 교류하고 이에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등 협력업체들과 윈-윈(win-win) 전략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국내에서도 동일하게 진행하고 있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자일링스의 M&A와 협력에 대해 대해서도 설명했다. 자일링스 수준의 기업을 꼽으라면 퀄컴 정도라며, 양사가 M&A보다는 기술 협력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분위라는 것이다.


현재 시장의 흐름은 규모의 경제를 따르고 있다.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만큼 큰 기업들이 M&A를 통해 중복되는 사업을 정리하고 새로운 시장을 공략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그렇다보니 시장은 허리가 없이 양분되는 분위기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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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시장의 변화와 경쟁 속에서 자일링스는 ‘멀티 나노 전략’을 펼치며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대부분의 경쟁사들은 신제품이 출시와 더불어 구형은 단종 시키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자일링스는 45, 28, 20, 16나노 등 4가지를 포트폴리오를 유지하고 있다. 이 가운데 28나노 제품이 캐시카우(현금창출원)이지만, 45나노를 단종 시키지 않고 있다. 파트너들이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일링스의 이러한 멀티 나노 정책은 오토모티브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자동차는 10년 정도의 수명을 가지고 있다. 자일링스는 10년 이상 공급하고 있는 반면, 대부분의 경쟁사들은 5년 전후로 단종시키는 것과 비교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군사나 우주항공 분야에서 인정받고 있다.


자일링스는 프로세서와 FPGA가 함께 제공되는 것이 장점이다. 이를 통해 개발사들이 안심하고 개발에 매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최근에 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첨단 운전자 안전 지원 시스템)가 각광을 받고 있다. 벤츠 500 시리즈에 자일링스의 16나노 FPGA가 10여개 탑재되고 있다.


반면, 국내 자동차 업계의 FPGA 도입은 잰걸음 수준이다. 국내에서 인텔과 협력을 통해 빛을 보는데 2년이 걸릴 정도.


안 지사장은 “제 업무의 50%를 이러한 인식 전환에 투자하고 있다”며 “벤츠나 BMW에는 FPGA가 장착되어 있지만, 국내 자동차 업계 경영진들은 FPGA에 대한 인지도가 낮고, 먼저 나서서 도입하려는 분위이가 무르익지 않았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자일링스 코리아는 매출에서 30%를 자치하고 있는 통신분야를 비롯해 초고속 반도체 테스트 장비 영역, 초음파 진단기 CT 등의 의료 장비 시장 그리고 OLED 기반의 하이 프리미엄 디스플레이 영역을 핵심 축으로 삼고 2016년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피엔에프뉴스 / www.pn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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