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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제 5국에서 바둑 컴퓨터 프로그램인 알파고가 지난 10년간 최고의 바둑 기사로 꼽혀온 이세돌 9단을 상대로 접전 끝에 승리했다.


15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 호텔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최종 대국에서 인공지능 알파고가 이세돌 9단을 상대로 4승 1패를 거두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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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돌을 잡은 알파고는 280수만에 불계승을 거뒀다. 이세돌 9단과 알파고 모두 2시간의 제한시간을 모두 사용해 초읽기로 겨뤘고, 이세돌 9단은 초읽기를 2회 사용했다.


해설자들도 누가 승자가 될 지에 대해 쉽게 전망을 하지 못할 정도로 대국은 끝까지 치열한 양상을 보였다. 초반 이세돌 9단이 큰 집과 두터움을 형성했으나, 알파고가 다시 강한 모습을 보이며 근소한 차이로 승리를 거뒀다.


알파고가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에서 최종 승리함에 따라 구글 딥마인드는 1백만 달러의 상금을 전액 유니세프(UNICEF)와 STEM(과학, 기술, 공학 및 수학) 교육 및 바둑 관련 자선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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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딥마인드의 CEO이자 공동창업자인 데미스 하사비스는 전체 대국에 대해 “지난 열흘간 놀라운 바둑 문화와 열기를 직접 지켜볼 수 있어 행운이었다. 바둑은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게임이지만, 이번 대국은 아시아를 비롯한 전 세계에서 뜨거운 관심을 끌었다. 이번 대국을 함께 준비한 한국기원에 감사드리며, 이번 대국을 지켜봐주신 여러분 모두에게도 감사드린다. 무엇보다, 이번 대국에 흔쾌히 응해주시고 모든 경기 내내 놀라운 천재성을 보여준 이세돌 9단께 가장 감사드린다. 이세돌 9단이 아니었다면 알파고의 한계를 확인해볼 수 없었을 것이다"며 “우리는 프로 바둑 기사들의 경기 데이터만으로 바둑을 배우고 바둑 기사들과 대등한 경기를 펼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 수 있을 지 확인하고 싶었다. 개인적으로 평생 꿈꾸어 왔던 목표를 달성하고 새로운 이정표를 세워 매우 기쁘다. 향후 이러한 기술을 활용하여 즉석 번역에서 스마트폰 비서, 나아가 의료 분야의 어려운 과제들을 해결하는데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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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9단은 제 5국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가 끝나게 되어 매우 아쉽다. 오늘 대국을 성공적으로 끝내고 싶었는데, 결과에 대해서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그렇지만 많이 응원하고 격려해주신 많은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프로 기사든 아마추어든 바둑은 즐기는 것이 기본이다. 어느 순간부터 내가 바둑을 즐기고 있나 하는 의문이 들었는데, 이번에 알파고와 대국하면서 원없이 마음껏 즐겼던 것 같다. 또한 알파고의 수를 보면서 과연 우리가 알고 있던 것들이 다 맞았나 하는 의문이 들었다. 앞으로 좀 더 연구를 해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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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한국어 해설을 맡은 김성룡 9단은 “바둑 기사는 과학자와 매우 비슷하다. 새로운 방식과 접근법을 시도하려고 항상 노력하며, 그것을 발견했을 때 큰 희열을 느낀다. 이번 대국은 나를 포함한 많은 바둑 기사들을 이제껏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영역으로 이끌어줬다. 덕분에 바둑에 더 많은 흥미가 생겼고, 비록 일주일만이지만 이번 대국을 통해 내 바둑실력도 향상된 것 같은 느낌이다” 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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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국에서 영어 해설을 맡은 프로 바둑기사 마이클 레드먼드 9단은 “경기 내내 접전이 펼쳐져 어떤 시점에서 알파고가 앞섰는지 혹은 뒤쳐졌는지 말하기가 어려웠다. 알파고는 48수에서 네번째 대국 중반과 비슷하게 실수처럼 보이는 수를 뒀지만, 이후 다시 좋은 경기를 펼치면서 게임이 길고 어려운 승부로 접어들었다”며 경기를 평하고, “집에서 알파고와 대국할 수 있는 날이 온다면, 프로기사들에게 대단히 좋은 연구 도구가 될 것이다”며  알파고 프로그램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마이클 레드먼드 9단과 함께 이번 대국 영어 해설을 맡은 미국 바둑 e-저널의 편집장 크리스 갈록은 “놀라운 대국이었다. 이번 대국이 만들어낸 모든 드라마와 역사, 수준 높은 경기 내용,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천재성, 전례 없는 언론의 관심까지 정말 대단했다. 구글 딥마인드 알파고 팀 모두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이번 대국은 바둑계에 선물과 같았으며, 새로운 이들에게 바둑을 소개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을 정도로 멋진 경기, 아름다운 경기였다. 이번 대국은 우정과 친선으로 모든 이들을 하나로 이어주는 바둑의 진정한 모습을 보여주었고, 게임 그 자체만큼 아름다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피엔에프뉴스 / www.pn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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