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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인공지능이라는 세기의 대결에서 첫 승의 기쁨을 맛 본 것은 ‘알파고’이다.


이에 따라 알파고는 세계 최고수의 바둑 챔피언에게 호선으로 정면 대결해 승리를 거둔 첫 번째 ‘인공지능’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또한 이날 승리로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우승을 향한 매직 넘버를 ‘2’로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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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진행된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첫 번째 대국에서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인공지능 프로그램 ‘알파고’가 이세돌 9단을 상대로 186수만에 불계승을 거뒀다.


이날 이세돌 9단은 흑(黑)을, 알파고를 대신해 돌을 놓고 있는 구글 딥마인드 리서치 사이언티스트인 아자 황 박사(아마추어 6단)은 백(白)을 잡았다. 이세돌 9단은 첫 수로 우상귀 소목을, 알파고는 뜸을 들이다 1분 30초 만에 좌상귀 화점을 출발점으로 세기의 대국을 시작했다.


알파고가 첫 수를 화점에 놓는 것은 지난해 10월 유럽 바둑 챔피언 판후이 2단을 5대 0으로 이길 당시 경기 내내 둔 것과 같다.


이세돌 9단과 알파고는 경기 내내 접전을 벌였으며 치열하게 맞붙었다. 이세돌 9단은 공격적인 수를 두었으며, 알파고도 물러서지 않았다. 또한 이세돌 9단은 알파고를 시험 해보려는 듯 다양한 변칙 전략을 구사하기도 했지만, 후반 방침에 허가 찔렸다.


승부가 갈린 것은 알파고(白)의 102수이다. 이른바 인공지능의 역습이자 한 방인 것이다. 경기의 흐름이 불리하다고 여긴 알파고는 우변 흑집을 공략했다. 이에 이세돌 9단은 장고를 거듭하며 대응책을 찾는 동안, 알파고는 흑집을 백집으로 만드는 등 반전에 성공하며 경기를 마무리 지였다. 경기 종료 후 알파고는 제한시간 5분 30초를 남겼고, 이세돌은 28분 28초를 남겨뒀다.


바둑은 고도의 복잡성 때문에 컴퓨터가 마스터하기 가장 어려운 게임 중 하나로 인식되어 왔다. 매 수 마다 20개 정도의 경우의 수가 있는 체스와 달리 바둑에는 200가지 가량의 가능한 수가 있고, 돌을 놓는 위치에 있어서 우주의 원자 수 보다 더 많은 경우의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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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딥마인드의 CEO이자 공동창립자인 데미스 하사비스는 “정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흥미진진한 경기였다. 이세돌은 강력한 상대이고, 전투적이고 창의적인 플레이 스타일로 유명하다. 앞으로 네 경기가 남아있기 때문에 어떤 일이 벌어질 지 아직 알 수 없다. 결과가 어떻든, 이번 매치는 인간의 독창성의 힘을 보여주는 증거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세돌 9단은 “진다고 생각 안 했는데, 알파고의 초반 해결 능력과 허를 찌르는 수가 놀라웠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 9단은 “져서 충격이기는 하지만, 굉장히 즐겁게 뒀다”며 “1국에서 졌다고 크게 흔들리는 것은 없다. 오늘은 졌지만 내일은 자신 있다”고 말했다. 첫 대국을 통해 베일에 쌓인 알파고에 대한 분석이 어는 정도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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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고가 어떤 존재냐는 질문에 대해 이 9단은 “놀라움을 선사한 알파고지만, 지금 어떤 존재인지 정확히 말씀드리기는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또한 알파고를 개발한 구글 딥마인드의 데미스 허사비스 최고경영자(CEO)와 데이비드 실버 개발자는 “이세돌 9단에게 존경을 표한다”고 하자, 이 9단은 “알파고와 같은 놀라운 프로그램을 만든 데미스와 그의 팀에 경의를 표하고 싶다”고 밝혔다.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는 4번의 대국을 남겨두고 있다. 다음 경기는 3월 10일 목요일 오후 1시에 개최되며, 12일 토요일, 13일 일요일 그리고 15일 화요일에 이어서 진행된다.


이번 대결은 백을 잡은 기사에게 덤 7.5집을 주는 중국 바둑 규칙을 따르며, 제한시간은 각각 두 시간에 1분 초읽기 3회씩이 주어진다. 이세돌 9단은 향후 3번 승리를, 알파고는 2번 승리해야 우승할 수 있다.


이번 대국은 구글 딥마인드 유튜브 채널, KBS, 네이버, 한국 기원이 운영하는 바둑TV, 라이브 소셜 미디어 아프리카TV, 등을 통해 생중계된다.


피엔에프뉴스 / www.pn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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